미국 판매 역주행하는 일본차…현대차·기아 홀로 '1월 신기록'

입력 2022-02-02 17:23   수정 2022-02-03 01:31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에서 역대 1월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도요타, 혼다 등 경쟁사들에 비해 반도체 수급난을 상대적으로 잘 극복한 효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기아는 2분기부터 반도체 공급 확대로 생산이 점차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9만3998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역대 1월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11.5% 늘어난 5만1510대를, 기아는 5.5% 감소한 4만2488대를 판매했다. 이날 판매량을 발표한 도요타(-5.1%), 혼다(-19.8%), 스바루(-4.8%), 마쓰다(-16.5%)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에서 35년 만에 혼다를 앞지른 현대차·기아는 올 1월에도 혼다(7만3949대)보다 2만 대 이상 더 팔았다.

차종별로 보면 현대차 투싼(1만3085대), 싼타페(7354대), 팰리세이드(6334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두드러졌다. 기아도 텔루라이드(6790대), 쏘렌토(6145대), 스포티지(5993대)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고수익 차종인 SUV 판매 비중은 70.7%로 전년(65.8%) 대비 소폭 늘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제네시스는 3638대로 전년보다 29% 늘었다. 14개월 연속 판매량이 증가했다.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총 1만791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220.1% 급증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 판매량은 2103대로 역대 1월 중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판매를 시작한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판매량은 989대로 집계됐다. 기아는 미국 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에 광고할 예정인 전용 전기차 EV6의 본격 판매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미국 시장 전체 신차 판매는 오히려 감소했다. JD파워, LMC오토모티브 등 시장조사업체는 신차 판매가 9~16% 줄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도요타 등은 반도체 공급난 여파에 시달린 데다 공급망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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